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나비완두콩 꽃(Butterfly pea flower)’을 원료로 음료와 침출차를 만들어 판매한 11곳을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관상용, 색소 추출용 등으로 사용되는 나비완두콩 꽃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일부 카페에서 이 원료를 사용해 음료를 만들어 파는 사례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3~11일 식품접객업소와 제조·가공업소 14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했다.
적발된 11곳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나비완두콩 꽃을 구입해 색소를 추출한 뒤 레몬에이드 등 음료에 섞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곳은 나비완두콩 꽃으로 제조한 침출차를 온라인 상에서 판매하면서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 ‘혈전억제 작용’, ‘기억력 증가’, ‘치매예방’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적발된 영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보관 중인 침출차 등 제품을 전량 압류·폐기하고, 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차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행위, 식품에 질병 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