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미술에 관심이 많은 우수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수천만~수억원짜리 고가 예술 작품을 비공개 초청회에서 판매하는 '아트 컨시어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예술을 통해 구매력 있고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서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작년 11월부터 MVG 이상 고객에게 아트 컨시어지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일반 고객에게 판매해왔으나, 아트컨시어지는 이보다 비싼 작품을 특정 고객에게 비공개로 판매한다는 차이가 있다. 현재 회화 작품 위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 가격은 2억원대로 알려졌다.
아트 컨시어지는 MVG 이상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VIP(우수고객) 회원 등급은 에비뉴엘(자체 선정), 레니스(연간 1억원 구매), MVG 프레스티지(6000만원), MVG 크라운(4000만원), MVG 에이스(1800만~2000만원), VIP 플러스(800만원), VIP(600만원)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6월부터 아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백화점 매장에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판매까지 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미술품 판매는 월평균 14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미술 관련 수요가 높아 관련 서비스를 검토하던 중 MVG 라운지 고객들이 요청해 반영했다"며 "전문성을 강화해 아트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미술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 미술품 거래는 주로 50대 이상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20~40대도 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