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올해 3월 안으로 커피믹스 대규격 상품(커피믹스 100개 이상 내장) 전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도입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연간 200톤(t)의 플라스틱이 감축될 예정이다.
그동안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폴리에틸렌(PE) 소재로 만든 플라스틱 손잡이를 사용해 왔다. 폴리에틸렌은 사용 후 분해하는 시간이 오래 걸려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6월부터 맥심 커피믹스 대규격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종이 손잡이로 교체하게 된 계기는 환경부가 2020년 12월 발표한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 대책’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것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초기에는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중 210개입, 220개입, 400개입 3가지 규격에만 종이 손잡이를 도입했다.
6일 기준 동서식품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 등을 포함해 대규격 상품 전체 65%에 해당하는 제품을 종이 손잡이로 변경했다. 1분기 내로 커피믹스 전 제품에 종이 손잡이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 고객이 커피믹스 소규격 제품보다 100개 이상 대규격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번 종이 손잡이 교체가 환경 보호와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동서식품은 컵 커피 제품에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스타벅스 컵 커피에 새롭게 부착된 종이 빨대는 환경 호르몬 우려가 없는 친환경 종이 재질로 외부 시험기관(SGS 코리아)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합성수지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종이 빨대가 적용되는 품목은 스타벅스 컵 커피 제품 4종이다. 카페라떼·스키니 라떼·에스프레소·스무스 아메리카노 270 밀리리터(mL) 규격 제품에 적용됐다. 동서식품은 올해 안으로 스타벅스 컵 커피 200mL 규격 전 제품과 맥심 티오피(Maxim T.O.P) 컵 커피 제품에도 종이 빨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이처럼 컵 커피 제품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사용하면 연간 약 36톤(t)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동서식품은 이와 함께 캔이나 페트병 등 RTD(Ready to drink) 음료 용기의 경량화와 제품 포장 리뉴얼 등을 실시했다.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500mL 페트병 용기를 기존 대비 83%로 경량화했다. 용기를 경량화하면 그만큼 용기를 만들 때 들어가는 플라스틱 양도 줄어든다. 또한 맥심 티오피 275mL 캔 용기 역시 소폭 경량화했다. 기존 대비 96.5% 용량으로 만들었다.
또 동서식품은 온실가스 감축 기반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동서식품 창원공장은 지난달 8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한 공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서식품 창원공장은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3512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평균 7.5%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성과를 높이 평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