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의 간판. / 조선비즈DB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사명을 ‘에스씨케이컴퍼니(SCK컴퍼니)’로 변경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최대주주 변화로 회사가 이마트의 자회사가 되면서 사명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마트(139480)는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이마트는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나머지 지분 32.5%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가 됐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 운영은 기존 방식대로 유지된다. 스타벅스 본사에 매출의 약 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계속 지급하며 원두 구매, 매장 인테리어 자문, 글로벌 출시 상품 판매도 이전과 같이 운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로열티 비용 감소를 노린 사명 변경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스타벅스’라는 상표를 법인명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 원 상표권자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비용을 요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은 상표권을 보유한 그룹 지주사에 전체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액수의 일부를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SCK컴퍼니 관계자는 “로열티 문제로 인한 사명 변경은 아니다. 스타벅스 본사의 지분이 없을 때는 ‘스타벅스’라는 법인명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계약이 돼 있다”면서 “최근 등기를 완료했고, 앞으로 회사의 공식 문서나 등기 등에 달라진 법인명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