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충장로 빈 점포에 임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급격한 인건비 증가로 외식 프랜차이즈 종사자 수가 1년 새 4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전체 종사자수는 80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5.2%(4만4000명) 감소했다. 전체 종사자 수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가게 한 곳 당 종사자 수는 3.4명으로 전년보다 12.8%(0.5명) 줄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종 중에선 한식 가맹점 종사자 수가 2019년 12만6022명에서 2020년 11만4161명으로 22%(1만1861명) 감소했다. 피자·햄버거(-20.4%), 커피‧비알콜음료(-18.2%), 김밥·간이음식(-17.1%), 외국식(-15.4%), 치킨(-11.5%), 생맥주‧기타주점(-10.7%), 제과점(-6.5%) 등 통계청이 조사한 외식 8개 분야 모두 종업원 수가 줄었다. 해당 업종에서 1년 사이 감소한 종업원 수는 총 3만242명으로 집계됐다.

가맹점 매출액도 8개 업종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한식은 전년 대비 18.7% 감소했고, 생맥주·기타주점(-15.9%), 커피·비알콜음료(-14.7%), 외국식(-13.9%), 김밥·간이음식(-8.5%), 피자·햄버거(-6.1%), 치킨(-3.5%), 제과점(-2.2%) 도 모두 매출액이 줄었다.

종업원 수와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최저시급, 임대료 인상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인건비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최저시급은 2017년 시간당 6470원에서 2020년 8590원으로 3년간 32.8% 올랐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 같은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고려, 무인매장과 배달 전문 매장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6월 배달 전문 BSK(BBQ Smart Kitchen) 매장을 선보였다.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줄이고 홀 영업을 없앤 포장‧배달 전문점이다.

SPC도 지난 3일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에 배스킨라빈스 무인매장 ‘플로우’를 열었다. 사물인터넷(IoT) 무인 솔루션을 도입, 매장 출입부터 상품 구매까지 누구나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PC 향후 무인매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무인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며, 무인 매장을 하나둘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선호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소매장·소인력 매장 운영 방식에 관심을 갖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