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 전경. /조선일보DB

CJ제일제당(097950)은 2022년부터 기업간 거래(B2B)용 팜오일을 지속가능한 팜오일 생산을 위한 협의체인 ‘RSPO(Roundtable on Sustainable Palm Oil)’ 인증 제품으로 모두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팜오일 생산시설 증가로 인한 삼림파괴,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원주민 인권 침해 등 사회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동참하며, ‘원재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RSPO 협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 일반 가공식품 제조나 소비자 판매용으로는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등 B2B 고객사 요청에 따라 일반 팜오일과 인증 받은 팜오일을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새로 RSPO 인증을 받게 되는 팜오일은 연간 2000톤으로, 기존의 인증 받은 팜오일과 합하면 연간 3500톤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내년부터 국내 사업장에서 RSPO인증 팜오일을 사용하고 순차적으로 글로벌 자회사와 공급업체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원당, 옥수수, 대두, 팜오일 등 핵심 원재료를 선정, 환경 영향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올 초에는 자회사인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생산기업 CJ셀렉타에서 지구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조달된 대두 사용을 위해 ‘삼림파괴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 조달부터 판매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이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CJ제일제당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인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