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 3종. /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가 밀키트 사업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연말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밀키트 사업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는 '집에서 즐기는 호텔 파인 다이닝'을 모티프로 한 프리미엄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식재료와 최적의 레시피로 집에서도 호텔 음식을 경험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로 조리할 수 있는 전용 밀키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한 밀키트는 ▲안심 스테이크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등 총 3종이다. 안심 스테이크에는 신라호텔을 비롯해 주요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블랙 앵거스 비프가 들어간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트러플(송로버섯)과 마데이라 와인으로 만든 페리구 소스도 담았다. 냉장 상태로 숙성시켜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갖춘 소고기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호텔 식당의 맛을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오랫동안 개발한 제품이라고 호텔신라 측은 설명했다. 떡갈비는 블랙 앵거스 비프의 갈비 원육을 곱게 다져 만들었고, 메로 구이는 높은 기준으로 선별한 메로를 엄선해 품질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로 스테이크는 마이셰프에서, 안심 스테이크와 떡갈비는 프레시지에서 판매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이름을 내건 첫 밀키트 상품"이라며 "건강한 식자재로 만든 수준 높은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호텔업계의 밀키트 출시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은 중식단 호경전의 메뉴를 밀키트화한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삼선짬뽕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입소문을 타며 출시 후 100일동안 1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엔 탕수육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화호텔은 프레시지와 손잡고 63 레스토랑의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63 다이닝 키트'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현재 프레시지에서는 63 다이닝 키트 메뉴로 ▲파빌리온 양갈비 스테이크 ▲파빌리온 소고기 전골 ▲파빌리온 황태국 ▲백리향 난자완스 ▲백리향 백짬뽕 ▲백리향 삼선짬뽕 등을 판매 중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명월관 갈비탕, 온달 육개장과 간장 게장 등의 HMR을 출시했다. 워커힐은 중식 레스토랑 '금룡'의 브랜드로 해삼, 전복, 상어지느러미 등 고급 식자재가 들어간 중식요리 '불도장'도 HMR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