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031440)와 LG전자가 손을 잡고 서울 성수동에 MZ세대 맞춤형 놀이터를 만들었다. LG전자(066570)는 '금성오락실'을 만들어 놀거리를 제공하고, 신세계푸드는 '신세계분식'을 만들어 먹거리를 제공한다. 학창시절 방과후에 즐기던 오락실 게임과 분식집 떡볶이의 추억을 요즘 감성으로 풀어낸 것이다.
25일 성수동 패션 편집숍 '수피' 앞. 과거 봉제공장이었던 적벽돌 건물 '수피'는 오는 12월 19일까지 오락실로 운영된다. LG전자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금성오락실'을 연 것이다. 오락실의 이름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Gold Star)'에서 따왔다.
평일 오후여서인지 사람은 붐비지 않았다. QR코드 체크인 등 방역 신고까지 포함해 입장까지 5분 정도 걸렸다. 개관 후 첫 주말이었던 23~24일에는 입장에만 30분~1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출입구를 열고 들어서자 '스스로 반짝이는 나, LG 올레드'라고 쓰인 '광섬유 터널'이 눈에 들어왔다. 스스로 빛나는 자발광 올레드 픽셀을 형상화한 공간이다.
터널을 지나니 게이밍존이 들어왔다. 고화질의 올레드 TV로 다양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이 꾸며져 있었다. 스타크래프트1,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와 같은 고전 게임부터 피파온라인과 철권7, 스파이더맨 등 최신 게임까지 체험할 수 있었다. 게임은 앞에 하고 있던 사람이 마치면 다음 순번 대기자가 이어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게이밍존 출구로 나가면 '라이프스타일존'으로 이어진다. 라이프스타일 존 첫번째 코너는 LG전자의 휴대형 TV '스탠바이미' 체험 공간. 캠핑장처럼 야외 테라스를 꾸민 뒤, 스탠바이미로 노래를 듣거나 '불멍'(불을 바라보며 멍하게 쉬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라이프스타일존 안에는 금성오락실 굿즈 판매 공간과 신세계분식이 자리한다. 복고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매장 안에선 떡볶이와 어묵 등 분식집 메뉴를 비롯해, 옛날 통닭과 왕교자 그라탕 등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HMR)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청양마요 찰핫도그', '옛날통닭 반마리', '쓰윽~ 금성 떡볶이'. 메뉴를 조합한 '세트' 메뉴도 판매 중이다. '청양마요 찰핫도그'는 올반 찰핫도그에 얇게 썬 청양고추와 마요네즈가 어우러진 소스가 얹어져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옛날통닭 반마리'는 올반 인기상품인 옛날통닭과 고추튀김을 함께 담았다. 매콤하면서도 바삭한 통닭 맛을 즐길 수 있다. '쓰윽~ 금성 떡볶이'는 왕관 모양으로 튀겨낸 토르티야에 올반 국물떡볶이 소스로 만든 떡볶이를 담았다.
판매 상품의 가격은 1000~5000원대로 큰 부담이 없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운영 수익은 기대하지 않고,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어떻게 협업하게 됐을까.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금성오락실을 기획한 뒤, 협업할 파트너사를 물색했다. 자신들이 기획하고 있는 복고풍 오락실과 맞아떨어지는 식품 브랜드를 입점 시켜, 방문객들이 체험 후 요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여기에 신세계푸드가 응답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금성오락실과의 협업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찾는 MZ세대 소비자에게 신세계푸드의 제품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면서 "신세계푸드의 주요 제품 콘셉트가 '뉴트로'를 지향하고 있는 점을 보고 LG전자에서도 시너지가 있으리라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HMR 대표 브랜드인 '올반'이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에서 팝업스토어 판매 제품군도 '올반'에 무게를 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론칭 5주년을 맞이한 올반 가정간편식을 국내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