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거창읍 정장리 다목 포도원에서 한 농민이 샤인머스캣을 수확하고 있다. /거창군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이 지난해 대비 33%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10월에 출하되는 '노지 재배 샤인머스캣'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할 것으로 농경연은 전망했다. 올해 여름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난 뒤에도 일조량이 많아 샤인머스캣의 생장이 잘 됐기 때문이다.

생산량의 급격한 증가로 일부 농가에선 가격 폭락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고급 과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시세 영향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6~8월 샤인머스캣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 연간 규모로는 2017년부터 매년 5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농경연은 이달 출하하는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2㎏에 1만7000~1만9000원 수준으로 전년 가격 대비 10~20% 가량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을 마쳐야 하는 샤인머스캣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다만 농가들은 공급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할 경우를 대비해 저장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시세 조절에 나설 방침이다.

유통가에서는 샤인머스캣 수확철을 맞아 농가들과 협업해 특별판매전을 진행하는 등 시장 수요를 늘릴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샤인머스캣 주요 산지인 영천시와 함께 오는 13일까지 '샤인머스캣 대축제'를 진행한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난해 10월 샤인머스캣은 감귤, 사과, 감 등을 제치고 가장 잘 팔린 과일 1위로 등극하는 등 가을 과일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품질 평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좋은 원물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다. 신규 산지를 지속 개발하는 한편 출하 물량을 직매입해 물류 및 수수료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샤인머스캣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