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매일유업 사옥.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267980)이 바이오 벤처 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모유 올리고당인 2′-O-푸코실락토오스(2′-O-fucosyllactose, 이하 2′-FL)를 함유한 분유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2011년 국내 최초 모유 연구 전문기관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오랜 시간 모유를 연구해 온 매일유업은 사람 모유에 존재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생산 분유에는 적용하지 못했던 모유 올리고당 2′-FL 성분을 주목했다. 2018년부터는 에이피테크놀로지와 모유 올리고당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모유 올리고당은 모유에서 탄수화물(유당), 지방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양 성분으로 영유아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고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하지만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다. 특히 모유 올리고당 중 2′-FL은 면역체계와 장내 유익균총(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및 두뇌발달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에이피테크놀로지와의 오랜 공동 연구 끝에 매일유업이 국내 분유사로는 최초로 모유 올리고당 2′-FL이 적용된 분유를 개발했다”며 “11월 초 모유 올리고당 함유 분유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