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배송차량의 배송 코스 배정을 놓고 벌어진 이권 다툼에서 시작한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연대 노조 파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타 지역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연대 파업을 예고했다. 연대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국적인 빵 수급 차질은 물론, 추석 대목을 앞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파업은 쉬운 배송 코스를 차지하려는 노조 간 이권 다툼에서 시작했다. 앞서 SPC GFS(이하 SPC)는 호남 지역 배송기사들의 증차 요청을 수용해 물류 차량을 2대 늘렸다. 신규 차량이 추가되자 해당 지역 물류를 총괄하는 협력업체는 배송 코스 조정에 나섰다. 그러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이 자신들에게 쉬운 배송 코스를 달라고 요구했고, 자신들이 제안한 방안을 수용하라면서 사전 통보도 없이 지난 3일 새벽부터 배송 거부에 돌입했다.
이에 협력사는 대체차량을 확보해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해당 차량의 입출차를 막으며 운행을 방해했다. 계속된 영업 방해에 결국 현장에 경찰이 충돌했고, 경찰과 조합원 간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24명의 조합원이 연행되기도 했다.
파업 장기화로 피해가 계속 늘자 SPC 측은 협력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협력업체는 조합 측에 책임을 물었다.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추가 인력 고용 및 배차에 들어간 비용은 4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주문물량 배송 차질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는 합산되지 않은 금액이다.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 조건으로 SPC에 손해배상 책임 면제를 요구했지만, SPC가 거부했다. "노조 간 갈등과 이권 다툼에서 비롯된 문제로 회사와 가맹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 파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SPC 측이 강경한 입장을 밝히자 이번엔 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이 15일 0시부터 연대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나섰다.
화물연대가 연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중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장은 "이미 10일 이상 광주센터로부터 배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이 심각한 매출 손실과 피해를 입고 있다"며 "추석 명절특수 기간을 악용해 본인들의 이익만 챙기려는 화물연대 기사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SPC 관계자도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철저히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