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강남소방서에서 진행된 '2021 감사의 간식차' 행사에서 소방관들이 간식을 수령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000080)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2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방관 처우개선, 환경개선, 청년자립 지원 등 3대 사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극복 지원활동, 숲 조성사업 등을 진행했다. 올해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주류업계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

하이트진로는 환경성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주류 업계 최초로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이란 재료와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유해물질을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개량적으로 표시하는 제도다. 2010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시작으로 2013년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고, 2018년부터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해 품목을 확대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참이슬, 진로, 필라이트 등 제품 20종에 환경성적표지를 인증받아 주류업계 최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보유 기업이 됐다. 하이트진로가 2010년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후 현재까지 감축한 온실가스는 약 1700톤으로, 어린 소나무 12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테라, 참이슬, 진로, 필라이트(왼쪽부터). /하이트진로

회사는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 및 상생을 위해 지역 환경청과 함께 중소기업 환경기술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강원공장은 올해부터 2년간 인근 지역 중소업체에 환경오염 배출 시설 운영 노하우 및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천공장도 관내 기업들과 연합해 중소기업의 환경기술 멘토링에 참여했다.

2016년부터는 전사 환경지킴이 봉사단을 출범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와는 ‘아름다운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턴 해양수산부의 ‘바다 가꾸기’ 사업에 동참해 제주도 표선해수욕장을 반려 해변으로 삼아 관리하고 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친환경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며 지속가능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친환경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및 협력사들과 다양한 개선 활동을 모색하고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진행된 비대면 수상안전캠페인 전달식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왼쪽)와 김종근 경북소방본주 본부장. /하이트진로

◇소방관 처우 개선, 청년 자립 지원도

하이트진로는 2018년 소방청과 협약한 후 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 지원, 국민안전캠페인, 언택트 체육대회, 소방서 간식 차 운영 등 소방 관련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충남, 경북 소방본부와 함께 ‘수상안전 캠페인’을 펼쳤다. 또 수난 구조활동에 매진하는 해당 지역의 119시민수상구조대에게 구명조끼, 투척용 구명환, 순찰 망원경 등 수상구조 용품 350여 개를 지원했다.

청년자립 지원사업인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 사업도 확대한다. ‘빵그레’는 저소득 청년들의 자립과 꿈 실현을 돕기 위해 하이트진로가 공공기관과 기획한 프로젝트다. 지역 내 저소득 청년들에게 제빵과 바리스타 관련 기술을 교육하고 일정 기간 직접 카페를 운영하도록 해 독립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해 5월 개점한 창원 1호점은 100일 만에 월 매출 1500만 원 이상을 달성하며 청년 자립 지원사업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평가받았다. 올해 하반기엔 광주광역시에 ‘빵그레’ 2호점을 열 예정이다.

'빵그레' 창원 1호점 전경. /하이트진로

스타트업 투자도 늘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8년 주류업계 최초로 스타트업 컴퍼니빌더 ‘더벤처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서초동 본사 사옥에 공유 오피스 ‘뉴블록’을 개설해 다양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후엔 온라인 가정간편식(HMR) 쇼핑몰 ‘요리버리’를 운영하는 아빠컴퍼니를 시작으로 이디연(리빙 테크), 데브헤드(스포츠 게임), 식탁이있는삶(푸드 플랫폼), 푸디슨(수산물 플랫폼), 퍼밋(스마트팜), 스페이스리버(소프트웨어 개발), 엔티(나물 유통) 등에 투자했다. 회사 측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엔젤 투자를 진행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일조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상생·나눔의 실천을 통한 ESG 경영은 기업의 미래 가치에 영향을 주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ESG 경영을 위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연구해 나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