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과 배우 고소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내 스타일'이라고 호평한 프리미엄 소주 '키(KHEE)'(이하 키 소주)가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키 소주는 온 더 락 방식으로 천천히 음미하기 좋은 소주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본점과 강남점, 센텀점, 대전점에 입고된 키 소주는 초도 물량 1000병이 모두 품절됐다. 키 소주는 디자이너 출신 예술품 수집가인 에바 차우(한국명 전희경, 이하 에바)가 한국의 술을 세계 시장에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프리미엄 소주다.

키 소주는 투명병에 은색 뚜껑, 병 몸체엔 'KHEE'라는 글자와 알코올 도수 22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뚜껑을 열자 희석식 소주의 가벼운 향이 아닌 증류식 소주 특유의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느껴졌다. 술을 따르자 향은 조금 더 빨리 퍼졌다. 소주만 따라 먹는 스트레이트도 좋지만,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음미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온 더 락' 방식을 추천한다.

소주의 질감은 부드러웠다. 증류식 소주하면 떠오르는 고도주의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22도로 최근 저도주 바람으로 도수가 낮아진 일반 소주에 비해 도수가 높음에도, 시음했을 때엔 일반 소주보다 오히려 더 편한 느낌을 받았다.

키 소주의 제작자인 에바 차우(한국명 전희경).

에바 차우는 18세 때 미국 이민 후 대학생때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계에 뛰어 들어 5년 간 제작 업무를 하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패션 스쿨인 뉴욕 오티스 파슨스에서 수학했고, 1988년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에바 전'이라는 패션 브랜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사교계에서 활동하던 그는 4년여 전부터 한국 소주의 세계화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이어 소주를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겠다는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프리미엄 소주 개발에 나섰다. 소주 제작 파트너로는 화요를 선택했다.

제품 브랜드 'KHEE'는 자신의 한국 이름인 '희(HEE)'와 미국명 미들네임 이니셜 'K'를 합쳐 만들었다. 성취의 비결을 의미하는 '키(Key)', 에너지를 의미하는 '기(氣)', 반짝이는 존재감을 말하는 '끼'를 연상시키는 브랜드라고 제조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