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반 쌀 20Kg의 도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1년 전 가격(4만9540원) 대비 19.1% 올랐다. 쌀 소매 가격도 20kg에 6만952원으로 1년 전 가격(5만2440원) 대비 16% 이상 오른 상태다.
떡에 많이 사용하는 찹쌀 도매 가격도 40kg에 13만7000원으로 1년 전 보다 16.1% 올랐다. 콩은 35kg에 23만800원으로 1년 전보다 24.6% 올랐고, 팥은 40kg에 48만4600원으로 35% 올랐다. 전을 만들때 들어가는 녹두는 40kg에 74만250원으로 1년 전 가격(47만2040원)보다 56.8% 올랐다. 이외에 다른 곡물들의 소매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채소 역시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전날 시금치 1kg 소매가격은 2만7315원으로 1년 전 가격보다 59% 상승했다. 더위가 한풀 꺽이며 공급 상황이 좋아지곤 있지만 추석 전까지 예년 가격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마늘은 1kg에 1만2120원으로 작년보다 22%, 국산 고춧가루는 1kg에 3만5192원으로 23% 올랐다.
과일 중에선 배 가격이 상승 추세다. 배(신고)의 전날 소매 가격은 10개에 5만250원으로 집계됐다. 배 1개 가격이 5000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작년 가격(3만5595원)과 비교하면 41% 오른 가격이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 수요가 늘면 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사과는 전날 소매가가 1만9957원(10개)으로 1년 전 가격(2만290원) 보다 소폭 하락한 상태다. 사과는 지난해 초장기 장마로 공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올해는 폭염으로 일소 피해가 조금 있었으나 예년 대비 장마가 짧고 태풍 피해도 적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사과 생산이 전년보다 12% 늘고, 배는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탕국과 산적 등을 만들 때 쓰이는 고기 가격도 10% 안팎에서 상승했다. 한우 등심은 100g에 1만3206원으로 1년 전(1만1980원) 보다 10.2% 올랐다. 한우 양지는 100g에 6590원으로 1년 전 가격 대비 7.45%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2596원으로 1년 전보다 8.3% 비싸졌다.
한 판에 1만원을 호가하던 계란 가격은 전날 기준 1판에 6808원으로 가격이 많이 안정되긴 했으나,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 작년 계란 한 판은 5000원 대에 거래됐다.
정부는 추석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 우려가 높아지자 대책 마련을 서두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발표할 대책엔 주요 성수품 공급확대 등 생활물가 안정방안과 서민·취약계층 지원, 나눔·배려를 위한 방안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