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업체와 식품기업들이 감자튀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일부터 버거 세트를 구입할 때 후렌치프라이(감자튀김) 대신 맥너겟이나 치즈스틱을 주고 있다. 감자튀김이 부족해 대체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촌치킨도 일부 매장에서 웨지감자 원재료가 부족해 '치킨&웨지감자 세트'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롯데리아도 지난 6월 감자튀김이 부족해 치즈스틱으로 대체 제공한 바 있다.
교촌치킨과 롯데리아는 수입선 다변화 등으로 감자튀김 공급난을 어느정도 해소한 상태지만, 맥도날드는 보름째 감자튀김 품절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해운 물류 대란으로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감자튀김 공급이 언제 원활하게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 감자튀김 회사인 램웨스턴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전세계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맛을 내는 것을 추구한다. 이 때문에 특정 원자재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해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거의 대체하지 않는다.
반면 국내 회사들은 발주량을 늘리거나,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공급난 해소에 나선 상황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웨지감자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물류지연을 대비해 주문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공급난을 해소했다"면서 "현재는 수요의 80~90% 수준으로 납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램웨스턴사의 감자튀김을 사용 및 유통하는 아워홈도 수급난 대비에 돌입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점차 감자튀김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벨기에·네덜란드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