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049770)는 필(必)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플라스틱 저감화, 친환경 사내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동원F&B의 무라벨 차음료 '에코보리'. /동원F&B 제공

동원F&B는 최근 무라벨 친환경 생수 ‘동원샘물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트병에서 비닐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몸체는 물론 뚜껑에도 라벨을 없애 재활용 편의성을 더 높였다. 동원샘물 2L 6개입 묶음 상품에 우선적으로 무라벨을 적용하고, 앞으로 500㎖ 용량의 제품에도 적용해 오프라인 경로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페트병의 무게 자체도 줄였다. 동원F&B는 2013년 환경부와 페트병 경량화를 위한 실천 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 저감화를 진행하고 있다. 동원샘물 500㎖ 페트병은 2013년 19g 대비 26% 줄어든 14g으로 업계 최경량 수준이다. 동원F&B는 올해도 약 4g을 추가로 줄이는 등 지속적인 저감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원F&B는 지난 5월 국내 차음료 중 최초로 라벨을 없앤 무(無)라벨 친환경 제품 ‘에코보리’도 선보였다. 상품명, 유통기한, 영양성분 등 제품 의무표시사항은 박스 포장재에 표기했다.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와 협력해 페트병의 무게를 같은 용량의 기존 자사 페트병 대비 약 25% 줄여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또 묶음포장용 비닐 대신 종이박스만으로 포장했다.

명절에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앤 ‘노 플라스틱(No Plastic)’ 친환경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의 플라스틱 트레이 무게를 평균 10%씩 줄였고, 올 설에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교체하고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노 플라스틱(No Plastic)’ 선물세트 2종’을 출시했다.

동원F&B '양반김 에코패키지' 적용 전후 플라스틱 및 비닐 쓰레기 배출량 비교. /동원F&B 제공

이 밖에 동원F&B는 지난해 7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앤 ‘양반김 에코패키지’를 출시, 연간 27톤 플라스틱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고 제품 포장 부피를 축소해 비닐과 종이박스 등 포장 쓰레기를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최근 ‘양반김’의 다른 품목에도 에코패키지를 적용한 ‘양반 명품김 에코패키지’를 선보이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23년 연간 약 200톤의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한다.

또 아이스팩을 대체해 친환경 보냉재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첫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선보였다. 신선식품 포장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성분의 아이스젤이 들어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동원샘물 프레쉬는 시판되고 있는 제품과 동일한 물이기 때문에 페트 채로 얼려 아이스팩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음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이달엔 전국 ‘동원샘물’ 대리점에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유니폼을 배포했다. 투명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의류로, 유니폼 1벌당 14개의 500㎖ 폐페트병이 활용됐다. 유니폼 뒷면에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동원F&B의 필(必)환경 로고를 삽입해 의미를 강조했다. 동원F&B는 향후 폐페트병을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굿즈(상품)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사적 친환경 캠페인 ‘에코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이면지 활용, 텀블러 사용, 분리수거 생활화, 잔반 줄이기, 화분 가꾸기 등을 실천하고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를 지목하는 릴레이로 친환경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임직원의 친환경 의식을 높이고 각 사업부별 친환경 사업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늘린다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