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를 급습한 산불이 이틀 사이 136곳에서 확산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BC주 캠루프스 인근 스파크스 레이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연기가 하늘을 뒤덮은 모습.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 소방본부 제공

북미 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가뭄이 발생해 밀 작황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황 피해로 공급난이 예상되면서 밀 확보 전쟁이 펼쳐지면서 밀 값이 치솟았다.

6일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백맥의 지난달 현물 가격은 1t당 366달러로 전년 동기(226달러) 대비 61.9% 올랐다. 강맥은 지난달 가격이 1t에 341달러로 전년 동기(245달러) 대비 39.2% 상승했다.

선물가격도 미국 시카고곡물거래소(CBOT)에서 21년 6월 백맥이 1t당 24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183달러) 대비 33.9% 오른 금액이다. 강맥은 미국 미네아폴리스곡물거래소(MGE)에서 289달러에 거래되며 전년 동기보다 52.1% 인상됐다.

미국소맥협회 관계자는 “미국 밀 재고량 감소 및 추가적인 가격상승 기대에 따른 생산자들의 판매지연 등이 미국산 백맥과 강맥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선 국제 밀가격 인상으로 빵류 및 면류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6월30일 미 농무성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대두, 옥수수, 밀의 재고량은 전년대비 각각 44%, 18%, 18% 감소했다. 대두와 옥수수, 밀의 파종 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5%, 2%, 5% 상승했으나, 재고량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