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을 덮친 폭염으로 가뭄이 발생해 밀 작황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황 피해로 공급난이 예상되면서 밀 확보 전쟁이 펼쳐지면서 밀 값이 치솟았다.
6일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백맥의 지난달 현물 가격은 1t당 366달러로 전년 동기(226달러) 대비 61.9% 올랐다. 강맥은 지난달 가격이 1t에 341달러로 전년 동기(245달러) 대비 39.2% 상승했다.
선물가격도 미국 시카고곡물거래소(CBOT)에서 21년 6월 백맥이 1t당 24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183달러) 대비 33.9% 오른 금액이다. 강맥은 미국 미네아폴리스곡물거래소(MGE)에서 289달러에 거래되며 전년 동기보다 52.1% 인상됐다.
미국소맥협회 관계자는 “미국 밀 재고량 감소 및 추가적인 가격상승 기대에 따른 생산자들의 판매지연 등이 미국산 백맥과 강맥의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면서 “미국을 비롯하여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수출국의 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선 국제 밀가격 인상으로 빵류 및 면류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 6월30일 미 농무성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대두, 옥수수, 밀의 재고량은 전년대비 각각 44%, 18%, 18% 감소했다. 대두와 옥수수, 밀의 파종 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5%, 2%, 5% 상승했으나, 재고량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