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004370) 부회장이 7월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일 취임한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제공

1일 농심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장 선임 안건을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시장·유통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에서도 계승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게 목표다.

신 회장은 이날 국내외 그룹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을 포함해 외형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성장을 강조했다.

농심은 신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을 '믿을 수 있는 식품 농심'에서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을 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 관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나아가 1인 가구 및 노인 인구 증가 등 시장 변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 등 새로운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라면이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에게 더 큰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라면의 가치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지도를 높여 온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재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지금의 성적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세계 톱클래스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에는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을 우선 설치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으로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농심은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해 수출물량 증산에 나선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해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농심은 앞서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을 늘렸고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농심은 생산량을 더욱 늘려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1965년 당시 농심은 스타트업이었다"며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되어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성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