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 맥도날드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한국 맥도날드에선 고객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맥도날드는 13일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사항을 올려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한국 맥도날드는 "맥딜리버리 서비스(MDS) 고객 중 일부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파일에 불법적 외부 접근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에 맥도날드 본사로부터 전달받았다"며 "해당 파일은 이메일, 배달 주소, 연락처 등 3개의 개인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결제정보와 비밀번호는 포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차원에서 불법적인 접근 사실을 인지한 즉시 2차 피해와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의 취약점 점검과 보완조치를 완료했다"고 했다.

또 "해당 사실을 공유받은 후 당국에 신고를 완료했다"며 "관련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침해 여부를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국 맥도날드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했다. /맥도날드 홈페이지

앞서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원미상의 해커가 맥도날드 시스템에 침투해 한국, 대만, 미국 법인의 고객·직원 정보를 빼갔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 본사가 사건을 조사한 결과, 한국에서는 배달 고객들의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 빠져나갔고, 대만에선 직원 이름과 연락처 등이 유출됐다. 맥도날드는 해킹 피해를 본 고객이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