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배달 전문 샐러드 브랜드 '웨얼스마이샐러드'를 선보이며 샐러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달 31일부터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에 '웨얼스마이샐러드' 브랜드를 공식 입점하고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앞서 같은 달 25일에는 '웨얼스 마이 샐러드 에브리데이 포 미(Where's My Salad Everyday for me)'라는 상표권을 출원 신청했다.
'웨얼스마이샐러드'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에서 제조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대학로, 강남, 공덕 등 3개 직영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즌 메뉴인 과일 리코타, 썸머 분짜누들과 대표 제품인 칠리 쉬림프 그레인, 그릴드치킨 그레인 등 다양한 샐러드 메뉴와 샌드위치를 비롯해 주스, 커피 등 음료를 함께 판매 중이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웨얼스마이샐러드'는 샐러드 중심의 독립 브랜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샐러드가 뚜레쥬르 매장에서 판매하던 수많은 제품군 중 하나였다면, 이번에 새롭게 브랜드를 출시해 풍부한 내용물, 제품 구성 등 제품력을 강조하고, 배달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배달 전문 샐러드 시장 스터디, 노하우 축적 등을 위한 시범 운영"이라며 "향후 확장 계획 등은 고려 중이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CJ푸드빌이 샐러드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샐러드에 사용되는 신선·편이 과일채소 시장 규모는 2010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해 2018년 8894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외출 빈도가 줄어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샐러드 소비도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식품 소비 변화 조사'에 따르면 275명의 소비자 중 샐러드에 대한 구매를 코로나19 이전보다 늘렸다고 답한 비율이 21.3%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외식업계는 잇달아 샐러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5월 샐러드 전문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를 선보이고 배달 전문점까지 열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샐러드 전문점 '피그인더가든'을 내고 젊은층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직영점 위주로 샐러드·샌드위치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