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서 판매하는 곰표 밀맥주가 카스·테라 등 전통 강호를 제치고 CU맥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 제공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 판매하는 ‘곰표 밀맥주’가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테라 등 기존 강자를 제치고 CU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6일 CU에 따르면 곰표 밀맥주는 지난달 30일 카스와 테라, 하이네켄 등 국산·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월 공급량을 300만개로 늘리기로 한 이후 이틀 만의 결과다.

편의점에서 수제맥주가 대형 주류회사 제품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곰표 밀맥주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15만 개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2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동안 곰표 밀맥주는 수요 대비 생산량이 적어 ‘품절템’으로 통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곰표 밀맥주를 구하기 위해 재고가 있는 점포를 찾아 원정 구매를 떠나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곰표 밀맥주의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15배 늘렸다. 공급 확대에도 일부 점포에서는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인 포켓CU에서 진행한 곰표 밀맥주 200박스 한정 판매도 오픈 3분 만에 매진됐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이승택 MD는 “국내 첫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물량이 늘어난 곰표 밀맥주가 편의점 맥주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만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