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오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비비안 사옥 전경. /비비안

란제리·패션 기업 비비안(002070)이 서울 용산 사옥과 부산 광복동 근린생활시설 매각에 나선다. 수년째 이어진 적자와 차입 부담을 부동산 자산 유동화로 덜어내겠다는 것이다.

비비안은 두 자산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매각 대상인 용산 사옥은 연면적 약 3177평,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용적률이 약 357%로 현행 허용용적률을 웃도는 기존 건축물이어서 희소성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 등 개발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 실사용 목적의 기업·기관 수요를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광복동 자산은 연면적 약 523평, 지상 5층 규모의 일반상업지역 건물이다. 남포동·BIFF광장 등 원도심 상권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법정 용적률 대비 여유가 있어 증축 여지가 있다고 보지만, 실제 개발 규모는 인허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각가와 유입 자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자산 매각을 차질 없이 완수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고,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비비안은 지난해 영업손실 50억원, 당기순손실 12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3월에는 누적 결손금 해소를 위해 30대 1 무상감자를 단행했고, 6월에는 2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이 중 200억원을 채무상환에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