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051900)은 세포 노화 조절의 핵심 인자인 'NAD+'를 피부 속까지 전달하는 독자 기술의 효능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바이오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머티리얼스 투데이 바이오(Materials Today Bio)'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학술지는 바이오공학 분야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급 저널이다.
NAD+는 세포가 에너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물질로, 차세대 항노화 성분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분자 구조상 피부 흡수가 어렵고 안정성이 떨어져 화장품 원료로 쓰기엔 한계가 있었다.
LG생활건강은 광주과학기술원(GIST) 의생명공학과 류동렬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푼 'NAD Power24™'를 개발했다. NAD+를 전달체 내부에 담는 기존 방식 대신 '이온 결합형 변형 리포좀' 기술을 적용, 전달체 표면에 NAD+를 이온으로 결합시키고 피부 장벽을 통과할 때 형태가 유연하게 변하도록 설계해 투과 효율을 끌어올렸다.
회사에 따르면 이 기술로 피부 깊숙이 전달된 NAD+는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회복시켰다.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DNA가 복구되고 산화 스트레스로 늘어난 노화 세포 수는 줄었으며, 피부 세포의 생존 기간은 30일에서 55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60대 피부 조직에 도포한 결과 피부 노화 지표가 30대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LG생활건강은 관련 핵심 특허도 확보했다. 강내규 LG생활건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피부 에너지와 회복력을 높이는 새로운 '스킨 롱제비티(피부 장수)'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재 NAD+ 관련 원료 개발에 응용하고 있고, 럭셔리 브랜드 더후의 '비첩' 라인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