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009270)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9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644% 급증했다.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는 1973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 5907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92% 늘었다. 회사는 수출부문과 내수 패션부문이 동반 성장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수출부문이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217%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4938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83.6%를 차지했다. 신원은 과테말라·베트남·인도네시아·니카라과 등 9개 해외 생산기지에서 갭(GAP)·월마트·타깃 등 20여개 고정 바이어를 상대로 니트와 스웨터를 주문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수출한다.
신원은 생산 거점을 소비 시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남미 생산 인프라와 라인을 확대하면서 기존 아시아 생산기지와 역할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주요 글로벌 바이어의 발주가 이어진 가운데 신규 바이어 거래가 늘면서 전체 수주 물량이 증가했고, 주요 생산기지 가동률과 생산량도 함께 올랐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내수 패션부문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매출 970억원에 영업이익 4억5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8억5000만원 영업손실에서 벗어났다. 2분기에도 6억원 흑자를 냈다.
브랜드별로는 남성복 '지이크'가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매출 성장을 이어갔고, '파렌하이트'는 전속모델 김우빈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판매채널 다변화로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 여성복 '베스띠벨리'는 신규 로드샵이 매출을 견인했고 스타필드 운정 등 주요 쇼핑몰에서 대형 행사를 확대했다. '씨'는 로드샵 중심으로 상권별 맞춤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수입 전개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까날리'는 글로벌 컬렉션과 한국인 체형에 맞춘 상품을 함께 운영하며 VIP 고객 재구매율을 높였다.
박정빈 신원 부회장은 "이번 실적은 수출부문과 내수 패션부문이 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동반 성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사업 체질을 고도화하고 성장 흐름에 탄력을 더해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