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K뷰티 기업들이 세계 3위 화장품 시장인 브라질 공략에 속도를 낸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으로 넓힌 K뷰티의 수출 지도가 중남미까지 확장되는 국면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002790)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278470)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257720) 대표가 28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제조·인프라, 첨단산업과 함께 소비재·유통이 의제에 올라 있다. 화장품 업체 최고경영진이 경제사절단에 이처럼 대거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브라질은 규모 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보건산업통계(KHISS)가 인용한 유로모니터 자료 기준 올해 브라질 화장품 시장 규모는 341억달러로 미국(1177억달러)·중국(710억달러)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대(對)중남미 화장품 수출액은 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1.9% 급증했다.
신흥시장을 향한 대표 K뷰티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라네즈를 멕시코에, 미쟝센·려를 브라질에 각각 처음 선보인 뒤 라네즈 진출국을 칠레·콜롬비아에 이어 올해 브라질·페루까지 넓혔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앞세워 브라질 드럭스토어와 전문 편집숍에 순차 입점했고, 멕시코·아르헨티나·에콰도르 등 중남미 주요국에도 진출해 있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티르티르·스킨1004 3개 브랜드를 이달부터 브라질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브라질 위생감시청(안비사)과 규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K뷰티 수출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