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처럼 초저가를 앞세운 패션 잡화 편집숍 브랜드 '뉴뉴'(NYUNYU)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뉴뉴는 동대문 도매 상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모자, 안경, 가방, 의류 등을 대량으로 진열해 두고 1000원 안팎의 가격대부터 판매하고 있다. 성수, 명동 등 서울 핵심 상권에서는 102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통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뉴뉴의 지난해 매출은 606억원으로 전년(431억원)보다 40.6% 증가했다. 총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76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약 52% 늘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1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뉴뉴 홀세일 매장. /권유정 기자

뉴뉴는 지난 2018년 7월 국내 최초 액세서리 SPA(제조·유통 일원화) 업체로 출발했다. 초기에는 동대문 도매 상가 액세서리 위주였지만 현재는 3만개 이상의 패션 잡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초저가 상품과 창고형 진열 방식을 결합해 이른바 '패션계 다이소'로 불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대문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명동, 강남, 성수, 홍대 등 주요 상권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품목과 콘셉트에 따라 매장 형태도 세분화했다.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초대형 매장 '뉴뉴 홀세일'을 비롯해 뉴뉴 하우스, 걸즈, 기프트샵, 랩(Lab) 등이 대표적이다.

뉴뉴는 특히 102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가성비 쇼핑 성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핵심 상권에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대형 점포 전략으로 접근성을 높였고, 초저가 상품 구성을 앞세워 가격에 민감한 학생들과 사회초년생,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뉴뉴 홀세일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는 모습. /권유정 기자

실제로 최근 방문한 뉴뉴 명동점과 성수점 매장에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매장에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외국인 결제 시스템은 물론 면세 기기까지 설치돼 있었고, 곳곳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명동점은 4개 층 규모로 층마다 카테고리를 분류해 운영 중이다. 1~2층은 액세서리와 잡화, 키즈 상품 중심으로 구성했고 3층은 의류, 4층은 기프트샵으로 꾸몄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기프트샵에는 국내 패션·리빙·문구·식품(F&B) 브랜드 100여 개가 입점해 있는데, 관광객 대상 기념품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 많았다.

일부 외국인들 사이에선 뉴뉴 매장 특유의 상품 구성 방식과 분위기를 경험하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는 공간으로도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인스타그램, 유튜브에는 키링, 모자, 양말 등이 색상이나 종류별로 빽빽하게 진열된 뉴뉴 매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단기간에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뉴뉴의 임차료는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66% 증가했고, 재고자산도 4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와 상품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