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은 3년 만에 찾은 한국에서 첫 행선지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 루이비통 매장을 선택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세계 본점 매장을 방문했다. /권유정 기자

아르노 회장은 11일 오후 12시 30분쯤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리저브'에 있는 '루이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곳은 루이비통의 패션, 시계·주얼리, 뷰티 매장은 물론 레스토랑, 카페, 초콜릿과 선물 숍까지 입점해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루이비통 매장이다.

이날 아르노 회장은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딸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 등 주요 브랜드 경영진과 함께 매장을 둘러봤다. 현장에선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등 신세계 주요 인사들이 동행했다.

당초 아르노 회장의 방문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취재진과 인파가 몰리면서 1시간가량 지연됐다. 백화점 휴점일로 내부에는 신세계와 LVMH 관계자들만 오갔고, 매장 앞 전광판에는 아르노 회장 방문을 기념하는 환영 문구가 띄워져 있었다.

11일 신세계 본점 '더 리저브' 내부 루이비통 매장 앞 전광판에 아르노 회장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가 띄워져 있다. /권유정 기자

아르노 회장은 주요 인사들과 짧게 환담을 나눴고, 방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2023년 이후 3년 만으로 글로벌 명품 시장 둔화 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점검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8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 증가한 5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명품업계 매출 1위인 샤넬코리아(영업이익 3360억원)와 에르메스코리아(3055억원)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아르노 회장은 신세계 본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소공본점, 신세계 강남점, 청담동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수장들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년 전 방한 당시 그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을 만났다.

한편, 아르노 회장 방한에 맞춰 루이비통은 12일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가방, 가죽 제품을 비롯한 주얼리 등이 인상 대상 품목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1, 4, 11월에 이어 올해 4월에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