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휴먼메이드'(HUMANMADE)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신규 매장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몇 년 새 성수동, 압구정에 이어 핵심 상권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휴먼메이드는 원숭이 캐릭터로 인기를 끈 일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BAPE) 창립자 니고(나가오 토모아키)가 이끌며 주목받은 브랜드다. 니고는 명품 브랜드 겐조 창업자 다카다 겐조 이후 첫 일본인 수석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먼메이드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세 번째 국내 매장 출점을 준비 중이다. 기존에 운영 중인 성수, 압구정 매장은 모두 로드숍 형태로, 대형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먼메이드는 2024년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국내에 진출했고, 지난해 압구정 도산대로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그간 트렌드 중심 상권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왔는데, 유동 인구가 많은 복합 쇼핑몰로 채널을 확장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한정판 출시 때마다 오픈런과 대기 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다.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 확대, BTS 멤버 제이홉과 협업 컬렉션 등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번 롯데월드몰 입점은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휴먼메이드는 올해 중국,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는 한편,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 등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휴먼메이드는 지난해 11월 일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가운데 이례적으로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주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외형 성장에 수익성까지 뒷받침되면서 시장 안팎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전날 휴먼메이드 종가는 5490엔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3130엔) 대비 약 70~80% 상승한 5000엔 중반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700억엔(약 6500억원) 수준에서 1300억엔대(약 1조2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이 같은 주가 상승 배경에는 실적 호조가 있다. 지난해 휴먼메이드 매출은 143억엔(약 1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억엔(약 416억원)으로 42%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는 고수익 구조다.
단일 브랜드 중심의 구조에 더해 자사 몰과 직영 매장을 통한 D2C(직접 판매) 전략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제품을 할인 없이 정가에 판매하는 동시에 한정 수량을 출시하는 '드롭(drop)' 방식도 희소성과 마진율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휴먼메이드는 중장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평균 30% 성장을 이어가고, 영업이익률도 30% 내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올해는 글로벌 투자가 집중된 영향으로 매출은 약 30% 증가한 185억엔(약 1710억원), 영업이익은 약 6% 증가한 48억엔(약 44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