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그룹이 계열사 자료 누락으로 총수가 검찰에 고발된 것과 관련해 사내 임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마음이 무겁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원그룹은 전날 사내 인트라넷 공지를 통해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함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업무 역량을 키워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음잔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관리과장이 지난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업집단 '영원'의 동일인 성기학의 지정자료 허위제출행위 제재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회사 측은 "최초 약식 지정 자료 제출 당시 관련 법령과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전담 조직도 갖춰지지 않아 영원무역홀딩스(009970) 등 5개사 자료만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정식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도 그간의 업무 처리와 같이 영원무역홀딩스 등 5개사를 포함해 당시 확인된 친인척 회사 자료를 제출했는데, 자료 제출 후 대상 회사가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제출 기한을 넘겨가면서도 자진해 추가 제출했다"고 했다.

하지만 영원그룹은 이후 공정위로부터 추가 누락 계열사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받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누락된 회사에는 동일인의 외가가 보유한 회사 18개와 계열사 또는 비영리법인 등기 임원이 보유한 회사 40여 개 등이 포함됐다.

영원그룹은 "상당수 회사는 동일인도 경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였다"며 "대부분은 동일인이 지분을 보유하지 않고, 영원 5개사와 거래·출자·채무보증 등 관계가 거의 없거나 거래 규모도 미미했다. 따라서 누락 회사로 지적된 총 82개 회사 중 79개 회사는 계열에서 제외됐고, 계열로 남은 3개사도 자산과 매출이 각각 10억원대 수준의 소규모 회사"라고 설명했다.

최근 성기학 영원그룹 회장은 본인과 자녀 등이 소유한 계열사를 공정위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대기업 집단 지정을 피하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 23일 성 회장이 2021~2023년 본인과 친족 소유 회사 43개 및 임원 소유 회사 39개 등 총 82개를 빼놓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