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SPA(제조·유통 일원화 의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연간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47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의 거래액을 합산한 수치로, 현 추세대로라면 연내 4700억원 달성이 예상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내년에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데 이어 내년에는 매장 수를 1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86% 증가하며 무신사 스탠다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국내 매장 수는 33개로, 연간 누적 방문객 수는 2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50만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의류 외에 뷰티, 홈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히트 상품, 스테디셀러 판매 호조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올해 누적 상품 판매량은 1300만개 달성을 앞두고 있다. 온·오프라인 누적 상품 후기 수도 130만개를 넘어섰다.
상품군 기준으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슬랙스였다. 슬랙스는 올해 들어 101만장 판매됐다. 이중 시티 레저 컬렉션은 52만장 팔렸다. 여름 시즌 인기 상품인 버뮤다 팬츠는 20만장, 라이트 다운(경량 패딩)은 15만장 팔렸다.
단일 상품 기준으로는 슬랙스, 티셔츠가 많이 팔렸다. 세미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12만장),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11만장)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상품의 경우 우먼즈 베이식 크루 넥 티셔츠(9만장), 우먼즈 파라슈트 팬츠(5만 5000장)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