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최근 발생한 천안 패션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현재 대부분 진화된 상태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류를 준비해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17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건물 및 물류 인프라와 보유 중인 이랜드월드의 의류 이월 재고 및 가을·겨울(FW) 상품이 소실되는 피해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랜드패션 물류창고 화재 발생 3일째인 17일 충남 천안시 화재현장에 도로 밖으로 떨어져 나온 잔해가 제거되자 붕괴된 창고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1

이랜드그룹은 "(천안) 인근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해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 매장에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출고된 상황이고,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대응이 가능하다"며 "자가 공장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고객들의 주문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된 상황이고,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매장 및 타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발송이 가능한 상품은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6시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정리 이랜드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최초 발화 지점은 물류센터 내 3, 4층 부근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연면적 19만3210㎡(약 5만 8000평)에 지하 1층부터 4층까지로, 2014년 7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준공됐다. 뉴발란스, 스파오(SPAO) 등 10여 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된 곳으로, 최근에는 첨단시설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도입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