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161000)이 자체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계면활성제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기존의 범용 음이온 계면활성제에서 벗어나, 피부 자극이 적고 친환경성이 높은 양쪽성·아미노산계·고상 양이온 계면활성제 등 차세대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애경케미칼 대전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케미칼이 개발 중인 저자극 양쪽성 계면활성제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약 87%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높은 피부 친화성과 우수한 거품력, 다른 성분과의 높은 상용성으로 유아용품·민감성 피부용 화장품·고급 스킨케어 제품에 주로 쓰이고 있다.

또 애경케미칼의 아미노산계 고상 양이온 계면활성제는 피부 자극이 적고, 액상뿐 아니라 고체·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할 수 있어 보관과 운송이 용이하다. 방부제 사용량도 적어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헤어케어 제품에서는 모발 컨디셔닝·정전기 방지·항균 기능 등을 제공해 프리미엄 라인업 중심으로 채택되는 추세다.

애경케미칼은 계면활성제 응용 분야를 화장품·생활용품·농업·의약품 보조제 등으로 넓히는 한편, 천연 유래 원료와 바이오 기반 소재를 결합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용제 미사용, 공정 단축, 폐기물 절감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확립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제품 중 친환경 제품 비율을 5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애경케미칼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품 생산 전략을 세우고, 현지 거점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영업 활동으로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