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살레와(SALEWA)가 한국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살레와는 11일 서울 종로 플래그십스토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사 직수입 제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1930년대 독일 뮌헨에서 출발한 살레와는 오스트리아를 거쳐 현재는 이탈리아 돌로미티 지역에 본거지를 둔 브랜드다. 의류, 신발, 장비 등 모든 등산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토털 아웃도어' 콘셉트를 처음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마무트, 하그로프스와 함께 '3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수차례 파트너 교체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이 네 번째 진출이다.

한 살레와 매장 전경. /살레와 제공

이번 재진출을 맡은 에스엠케이컴퍼니는 지난해 초 살레와 본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봄여름(SS) 시즌부터 본격 영업에 나섰다. 특히 과거 국내 생산 라이선스 제품 대신, 전 제품을 이탈리아에서 직접 들여오는 100% 직수입 방식을 채택했다.

김가을 에스엠케이컴퍼니 마케팅실장은 "라이선스 전개 과정에서 약화한 브랜드력을 이번 직수입 전략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트레킹과 스피드 하이킹 중심으로 젊은 세대와 마니아층을 동시에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엽 에스엠케이컴퍼니 대표는 "종로 5가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한 6개월간의 테스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전문가·마니아층을 겨냥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업계는 추산한다. 노스페이스·네파·K2 등 토종 강자들과 아크테릭스·파타고니아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가벼운 하이킹'과 '애슬레저'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살레와의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살레와는 이번 시즌 의류(55%), 신발(30%), 배낭 및 기타 제품(15%)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내세우며, 기능성과 기술력 기반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이미지를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유럽에서 검증된 제품군을 그대로 들여와 국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