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일본 패션 브랜드 CFCL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유통은 물론 홀세일(도매) 사업까지 총괄하는 CFCL의 전략적 파트너가 됐다.
CFCL은 이세이 미야케 출신의 디자이너 다카하시 유스케가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출범한 패션 브랜드다. 브랜드 명칭은 '현대 생활을 위한 옷(Clothing For Contemporary Life)'의 약자다.
CFCL은 내년 봄·여름부터 국내 사업에 나선다. 현재 일본 내 6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인 CFCL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주요 거점에 매장을 열 예정이다.
CFCL은 3D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니트웨어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 제품은 항아리 모양의 풍성하고 입체적인 '포터리(POTTERY)' 시리즈와 신축성이 다른 2종류의 립 조직을 결합해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한 '플루티드(FLUTED)' 시리즈 등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서 한 달간 CFCL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하며 브랜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앞으로 CFCL의 국내 독점 유통과 브랜드 육성을 통해 수입 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CFCL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CFCL은 일본 의류기업 최초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표인 '비콥(B Corp) 인증'을 받을 만큼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디자인 방식은 재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의류 폐기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CFCL은 모든 컬렉션에 재활용과 인증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윌리엄김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부문 대표이사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장인정신, 디자인 철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CFCL을 국내에 출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CFCL이 지닌 제품력과 매력을 한국 고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