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와 남성 패션 전문몰 4910(사구일공), 일본 패션몰 아무드(amood)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는 5% 안팎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지분을 확보한 첫 사례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 3조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직전 투자인 2022년 1월 프리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대비 3.5 배가량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및 해외 국부펀드 등과 논의를 이어가며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연합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이유로 K패션 경쟁력과 한국 셀러(판매자)의 해외 진출 판로 개척 등을 꼽았다. 이 회사는 일본 패션 앱 ‘아무드(amood)’를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성장세와 탄탄한 재무구조도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에이블리 거래액은 7000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1조를 돌파하며 연간 거래액 2조원 돌파가 전망된다. 이는 국내 여성 플랫폼 중 처음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도 기업가치 제고와 유니콘 달성에 성공해 에이블리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국내 대표 추천 기반 스타일 커머스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내에서도 경쟁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