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션브랜드 코치(COACH)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와 마이클 코어스의 합병이 미국 경쟁당국의 제동으로 결국 무산됐다.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는 14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마이클코어스를 비롯한 브랜드를 갖고 있는 카프리 홀딩스와의 인수·합병(M&A)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M&A 계약은 85억 달러(한화 11조9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회사 측은 법적 불확실성이 지속돼 합병 마감 시한인 내년 2월까지 합병 일정을 종료할 수 없게 됐다고 계약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지난달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태피스트리의 카프리 인수를 막아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FTC 측의 손을 들어줬다.

FTC는 지난 4월 양사 합병이 초고가 명품 핸드백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고급 핸드백 시장에서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며 합병을 막아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태피스트리와 카프리는 유럽의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태피스트리는 코치 외에도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와이츠먼 등을, 카프리는 마이클 코어스 외에 베르사체, 지미추 등을 주요 브랜드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