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미국, 일본, 유럽 시장을 집중 육성한다.

13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서울 용산 본사에서 ‘2024 인베스터 데이(2024 Investor Day)’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터 데이에는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조반니 발렌티니 북미 법인장이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산업 또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건강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경쟁력 강화’,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준비’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미래 성장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며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하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 등을 주요 전략 시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설화수, 이니스프리, 려 등은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며, 라네즈와 코스알엑스는 글로벌 선도 브랜드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도 육성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세포라 등 주요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에서는 거래 구조 개선 등에 힘쓸 예정이다.

김 대표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피부 진단 시스템인 ‘닥터 아모레’, 맞춤형 메이크업 설루션인 ‘커스텀 매치’ 등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0%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을 12%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