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류업체 크리스에프앤씨(110790)가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앤드원더’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올 상반기 이탈리아 액티브 아웃도어 ‘하이드로겐’, 하반기 스위스 정통 아웃도어 ‘마무트’ 출시하는 데 이어 앤드원더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앤드원더 BI. /크리스에프앤씨 제공

기존 골프 의류에 아웃도어 사업을 추가한 투톱 전략으로 수년 내 매출 1조원대 종합 스포츠 의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세인트앤드류스,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핑, 팬텀 등 골프 의류 브랜드를 통해 연간 4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앤드원더는 2011년 디자이너 이케우치 케이타와 모리 미호코가 ‘자연과 산속의 패션을 일상의 패션처럼 즐겁고 감성적으로 만들어 보자’며 일본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메종키츠네, 그라미치, 아디다스 테렉스, 디스트릭스 비전, 살로몬, 헬리녹스 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앤드원더 이미지. /크리스에프앤씨 제공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일본과 트렌드가 유사한 만큼 국내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 등산에 특화한 아웃도어는 많지만 앤드원더처럼 야외 활동에 맞춘 브랜드는 많지 않다는 걸 고려해 감성적인 패션 아이템을 앞세워 도심에 살면서도 자연 속의 아웃도어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손광익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총괄본부장은 “골프 패션의 선두 주자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아웃도어에서도 하이드로겐, 마무트, 앤드원더의 하이엔드 3각 편대로 초반에 기선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앤드원더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자사 온라인몰인 버킷스토어에서도 주요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