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중국 상해에 문을 연 MLB 700호점. /F&F

F&F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MLB가 중국 내 소비 침체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기록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F&F는 MLB의 올해 해외 시장 판매액이 1조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다. 국내 패션기업의 단일 브랜드가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건 MLB가 처음이다.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내 봉쇄와 시장 침체 상황에서도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에 700호점을 열었고, 연말까지 매장 수 9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판매액도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MLB는 중국 외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아시아 지역 7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MLB는 K패션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며 "상품기획과 생산, 디자인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라고 성장 이유를 분석했다.

F&F는 글로벌 진출에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앞서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고, 테니스 브랜드 세르지오타키니 미국 본사를 인수해 테니스 의류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F&F 관계자는 "디지털을 통해 패션 시스템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