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명동에 문을 연 '나이키 서울' 매장. /나이키코리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도 국내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이키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1년 6월 1일~2022년 5월 31일) 매출은 1조6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보복 소비 여파로 좋은 성적을 냈던 명품 업체 루이비통코리아(1조4681억원)와 샤넬코리아(1조2238억원)의 매출을 뛰어넘는 수치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단일 패션 브랜드 중 역대 최대 연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959억원으로 전년(290억원)보다 23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미국 본사의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에 따라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 및 직영점을 강화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자수익과 외환차익 등 영업외수익이 전년 대비 230%가량 급증한 959억원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나이키코리아는 2010년 11월 설립됐다. Nike GmbH(오스트리아 소재)가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그동안 유한회사로 실적 공개를 하지 않았으나, 신외부감사법(신외감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앞서 공개했던 2011년 매출이 6005억원이던 걸 고려하면, 나이키코리아의 매출은 10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