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글로벌 사업으로만 전개하던 명품 브랜드 '코치넬레'(Coccinelle)의 국내 유통 플랫폼을 대폭 확장한다. 이탈리아 등 유럽과 중국에 한정했던 오프라인 매장을 국내에도 열고, 온라인 판매처도 늘릴 계획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 이랜드월드는 자사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럭셔리 잡화 브랜드 코치넬레 매장을 이르면 올해 안에 개점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소재 복합 쇼핑몰 안에 입점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선 스타필드 코엑스몰과 잠실 롯데월드몰 등이 거론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단순 판매 목적보다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겨냥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쇼룸' 형식으로 꾸릴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온라인으로만 전개하던 코치넬레 브랜드 사업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서울 시내에 위치한 A급 쇼핑몰 내 매장 오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치넬레는 1978년 이탈리아 소도시 파르마에서 시작한 수공예 가죽 가방 브랜드다. 프라다 출신 디자이너인 빈치아네를 2010년 수석디자이너로 영입했고, 이듬해 '셀레스테' 가방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 회사는 2012년 유럽 경기 악화로 자체적인 사업이 어려워지자 중국 등 아시아 진출을 계획했다. 이랜드그룹이 코치넬레를 인수한 때도 이 시기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해당 브랜드를 재출시하고 첫 판매에 나섰다.
이랜드는 국내외 68개국에서 코치넬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 밀라노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해 100여개 매장이 있다.
반면 국내 채널은 자사 공식몰과 W컨셉이 전부다. 국내 출시 당시 명품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을 보였다. 올 초에는 인기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와 협업 콘텐츠도 선보였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채널을 활용한 전략이었다.
이랜드월드의 코치넬레 사업 부문은 올 상반기 흑자를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년부터 줄곧 손실을 기록한 지 약 3년 만이다.
2020년 146억원이었던 손실은 지난해 16억원 규모로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적자를 벗어났다. 부채비율도 670%에서 600% 초반으로 소폭 개선했다.
해당 사업부 매출은 그룹 전체 매출의 2%에 불과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에도 국내 명품 소비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인 만큼, 사측은 지주사가 직접 운영하는 명품 브랜드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국내 사업을 전개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올해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측은 "코치넬레는 아직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지 않았고 적자 구조도 크지 않다"며 "쇼룸 형식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되 결국 매출을 주도하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