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가 530 등 주요 운동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7% 인상한다. 앞서 아디다스와 컨버스, 반스 등에 이은 가격 조정으로, 신발과 의류 등 패션 제품의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뉴발란스는 오는 15일부터 일부 신발 제품의 가격을 8~17%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530이 9만90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10% 오른다. 530은 국내에서 100만 족 이상 팔린 인기 제품이다.
또 996이 11만9000원에서 12만9000원으로 8%, 410과 480은 8만9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11%가 인상된다. 991과 990은 23만9000원에서 25만9000원으로 8% 인상된다.
아동용 878은 5만9000원에서 17% 오른 6만9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이랜드 측은 "원자잿값 상승으로 글로벌 뉴발란스가 제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에 맞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라며 "의류 등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 들어 의류와 신발 소재로 쓰이는 국제 면화 가격이 40%가량 급등하는 등 원자잿값과 물류비, 운송비 등이 치솟으면서 패션 상품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올 초 미국에서 '에어포스1′ 가격을 90달러에서 100달러로 인상했고, 국내에도 패션 및 스포츠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아디다스가 슈퍼스타, 스탠스미스, 가젤 등 주요 신발 가격을 9~18% 올렸고, 6월엔 컨버스가 척테일러 올스타 클래식 가격을 7~10% 정도 인상했다. 반스, 아식스, 크록스 등도 올 초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옷값도 올랐다. 폴로 랄프로렌은 올해 1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옥스퍼드 셔츠와 폴로 셔츠의 가격을 최대 32% 올렸다.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패스트 패션 브랜드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국내에서 2008년 이랜드가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즐겨 신던 운동화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속옷과 골프 상품군 등을 추가해 연 매출 7000억원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