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020000)이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한섬은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OUR LEGACY)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단독 매장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스웨덴·영국·독일에 이어 아시아 첫 매장이다.
아워레가시는 200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출범한 패션 브랜드로, 최근 연예인·모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MZ세대(1980~2004년생)가 선호하는 ‘신(新)명품’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섬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매장에 아워레가시의 의류·액세서리 23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남성·여성 상품 비중은 8대 2 정도로 구성한다. 가격은 외투 45만~180만원, 티셔츠 23만~65만원, 니트 41만~97만원, 팬츠 43만~65만원 선이다.
한섬은 아워레가시의 단독 매장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무이와 톰그레이하운드 등 자체 편집숍과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도 아워레가시 상품을 판매한다.
한섬이 해외 패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이유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타임·마인·시스템에 이어 해외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아워레가시를 시작으로 해외패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초엔 수입 의류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의 남성 전문 매장을 연다.
한섬 관계자는 “해외패션 브랜드 확대를 통해 패션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한섬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