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오는 25일 ‘2023년 S/S(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에서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의 글로벌 에디션 ‘시스템 스튜디오(SYSTEM STUDIOS)’의 디지털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공개한다.

한섬 시스템 스튜디오(SYSTEM STUDIOS). /한섬 제공

파리 패션위크는 런던·밀라노·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꼽힌다.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에 지난 2019년 F/W부터 현재까지 매 시즌마다 참가했으며, 8회 연속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한섬이 선보이는 시스템 스튜디오의 2023년 S/S 컬렉션은 전세계적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 영화감독 ‘웨스 앤더슨’의 영화 ‘로얄 테넌바움’(2002년 작)을 콘셉트로 했다.

영화 속 캐릭터의 스타일을 오마주(존경의 표시로 거장의 업적을 인용)한 의류 150종으로 구성했으며, 영화의 다채로운 색감을 디자인에 반영한 오버사이즈 재킷과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 등이 대표적이다.

시스템 스튜디오의 디지털 프레젠테이션은 이날 오후 9시 파리패션위크 공식 사이트에서 선보인 뒤 공식 SNS채널, 한섬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시스템 스튜디오는 기존 아시아권 브랜드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 디자인과 높은 수준의 소재 활용 방식으로 파리 현지 패션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한섬은 2019년 처음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시스템 스튜디오를 선보였으며, 프랑스 백화점인 ‘쁘렝땅’과 ‘라 사마리텐(La Samaritaine)’, 캐나다 ‘허드슨베이’,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쎈스’ 등 20여 개국 60여 개 패션·유통업체와 (wholesale, 도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섬 측은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선 지난 2019년 이후 해외 홀세일 매출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구축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K패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