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 논란이 인 피어오브갓 에센셜 티셔츠. /무신사

가품(짝퉁) 제품 판매 논란에 휘말린 무신사가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무신사는 1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앞으로 자사 플랫폼에서 미국 의류업체 피어오브갓(Fear of God, LLC)의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먼저 무신사를 믿고 에센셜 상품을 구매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고객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에센셜의 상표 권리자인 피어오브갓에 무신사 부티크가 판매한 ‘ESSENTIALS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와 최근 에센셜이 발매한 신제품을 포함해 총 6개 상품의 정·가품 판정을 의뢰한 결과, 이날 모두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무신사 측은 정확한 판정을 위해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해당 제품 2개와 타 리셀(재판매) 플랫폼에서 거래된 동일 제품 2개, 그리고 최근에 에센셜에서 발매한 ‘ESSENTIALS 오프 화이트 저지 티셔츠(Part of The Core Collection)’ 제품 2개를 공식 유통사인 센스(SSENSE)에서 구입해 총 6개의 실물 제품을 피어오브갓에 판정 의뢰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을 정품으로 판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1일 무신사가 자사 뉴스룸에서 에센셜 정품 판정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 뉴스룸

무신사는 “공식 유통처에서 신규 발매된 상품조차 정품 판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 보호를 위해 해당 제조사 제품의 판매를 즉시 전면 중단한다”고 했다.

이어 “무신사 부티크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상품 판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겠다”라고 했다.

무신사는 “앞으로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협업해 정품 감정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라며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 체결을 바탕으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 시스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신사 제품의 가품 논쟁은 지난 1월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 크림이 무신사에서 수입·판매한 티셔츠를 ‘가품’이라고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무신사는 지난달 “공식 유통사를 통해 정품 확인을 진행한 결과 진품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크림은 이날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에 무신사가 판매한 티셔츠의 검수를 문의해 가품으로 결론이 났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