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102280)그룹이 전기 특장차 사업을 추진 중인 광림(014200)을 중심으로 최근 에디슨모터스로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회사인 광림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수 작업에 나섰다.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의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광림 외에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와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가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쌍방울그룹은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한 데다가 다른 계열사까지 추가로 참여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방울그룹의 한 해 매출은 약 4400억원으로 에디슨모터스(약 900억원)보다는 규모가 크다.
광림은 완성차를 분해·재조립해 만드는 특장차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를 확보하면 특장차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작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기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과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