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샴푸 모델 지드래곤. /TS트릴리온 제공

건강하게 잘 나이 드는 ‘웰 에이징(well-aging)’ 제품에 대한 2030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중·장년층이 주로 구매했던 탈모·탄력 케어 제품의 소비층이 점점 20~30대로 확장되고 있다.

24일 신세계(004170)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0~30대 소비자가 찾은 탈모 방지 샴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7% 증가했다. SSG닷컴 관계자에 따르면 흰머리 샴푸로 알려진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탈모방지용 샴푸 제조사 TS트릴리온(317240)의 ‘TS 샴푸’, 한방 탈모방지용 샴푸 브랜드인 ‘려’ 등의 판매량이 많았다. CJ(001040)올리브영 역시 올해 10월까지 두피·탈모 케어 샴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상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탈모증 환자는 14만28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탈모증 환자는 57만5522명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20~30대 탈모증 환자가 6년 새 2만명 넘게 증가했다. 2014년 20~30대 탈모증 환자는 13만4233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만4892명으로 늘어났다.

샴푸업계는 늘어나는 영(Young) 탈모족 수요를 반영해 GD(지드래곤), 현빈, 수지 등 유명 연예인을 탈모 샴푸 모델로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뷰티 브랜드 '가히' 모델 김고은. /가히 제공

주름·리프팅 등 노화 방지를 위한 화장품을 찾는 2030 소비자도 늘었다.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20~30대가 구매한 ‘마녀공장 갈락 나이아신 2.0에센스’, ‘가히 주름케어 멀티밤 싱글 세트’, ‘싸이닉 콜라겐 아이크림’ 등 노화 방지 크림류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올리브영에서는 올해 10월까지 2030이 구매한 ‘가히 멀티밤’, ‘바이오힐보 프로바이오덤 리프팅 크림’, ‘유세린 하이알루론 아이크림’ 등 탄력 케어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먹는 것으로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20~30대 소비자가 구매한 콜라겐 등 ‘뷰티 푸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6%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환·분말’의 매출이 98.9%, ‘영양제’의 매출이 83.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20~30대가 찾은 ‘웰 에이징’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 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인한 외출이 일상화되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탈모와 노화 등은 미리 관리가 필요한 부분으로 인식돼 젊은 층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