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리셀(Resell·한정판 제품을 구매한 뒤 되파는 것) 온라인 플랫폼 스탁엑스(StockX)가 27일 한국에 공식 진출했다.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국내 리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스탁엑스는 경기도 김포시에 상품 검수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진출은 호주와 일본, 홍콩에 이어 네번째다. 이전까지는 스탁엑스에서 제품을 사면 검수센터가 있는 홍콩을 거쳐 국내에 배송됐다. 앞으로는 원화 결제 시스템과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탁엑스는 201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 설립된 온라인 플랫폼으로 스니커즈 거래로 시작해 현재 가방, 명품 가방 등도 영역을 확장했다. 작년 거래액은 18억달러(1조9676억원)로 세계 1위다.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평가 받는다. 거래되는 제품군은 12만개에 달한다.
스탁엑스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국내 리셀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기 때문이다. 한국 소비자가 지난 1년 동안 스탁엑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건수는 전년 대비 134% 늘었다.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리셀 시장은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이 양분해왔으나 앞으로 스탁엑스와 3파전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8월 회원수 100만명의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를 80억원에 인수했고 무신사는 솔드아웃을 5월 자회사 에스엘디티로 분사시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