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종료한다. 2002년 한국에 진출한 지 약 19년 만이다.
2일 DHC 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영업 종료 소식을 밝혔다. DHC 코리아는 "오랫동안 DHC 코리아를 사랑해주신 고객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들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하였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DHC 코리아 쇼핑몰 영업은 오는 9월 15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보유한 마일리지 사용도 이날까지만 가능하다.
DHC는 클렌징 오일과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일본 기업으로, 한국에는 지난 2002년 4월 진출했다. 19년 5개월만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다.
DHC는 혐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DHC 회장이 '혐한 언동'을 일삼으면서다. 이에 DHC는 2019년 시작된 일본산(産) 제품 불매 운동의 주요 대상 기업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른 타격이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주요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의 혐한 발언을 지적한 일본 방송 NHK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글에서 그는 "NHK 사원 대부분이 한국계"라며 "특징적인 이름과 튀어나온 턱, 오므린 작은 입, 납작한 뒤통수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고 해 인종 비하적인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핀란드의 인기 캐릭터 '무민'이 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계 일본인을 비하하는 '존토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