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기업 에이피알(APR)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182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패션 부문이 75% 이상 성장했다.
널디는 상반기 3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급증했다. 대표 제품인 트랙슈트를 비롯한 여름 상품이 해외에서 호응을 얻은 결과다.
지난해 매출의 3분의 1을 해외에서 거둔 이 브랜드는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에서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모바일 플랫폼 위챗에선 인기 브랜드 상위 10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회사의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신장했다. 올해 3월 출시한 멤버십 ‘엠클럽’에는 국내외 미국에서만 5만 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뷰티 부문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정보통신(IT) 역량을 강화해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250명이었던 임직원도 올해 4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그간 공격적으로 이어온 투자들이 하반기에 결실로 다가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